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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모바일 발매 못하는 투표권 사업, 현실적 제도 개선 절실 등록일 2021.08.19
모바일 발매 못하는 투표권 사업, 현실적 제도 개선 절실


체육진흥투표권 사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제도 개선이 검토될 필요가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에 모든 산업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스포츠계도 마찬가지다. 현장과의 접점은 줄어들었고, 산업 주목도와 환기 효과도 감소 추세다. 체육진흥투표권 사업(이하 투표권 사업)도 타격이 크다. 지난 20년 동안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최근에는 정체기조차 버티지 못하고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는 수많은 원인 중 한 가지다. 그 어느 때보다 자산 확보를 위해 시간과 자원을 투자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세대를 망라한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다)'이라는 표현이 괜히 유행하는 게 아니다. 그중 가장 큰 열풍은 암호 화폐. 더불어 '한 방'을 노리는 심리가 일반화되면서 유사 스포츠베팅 게임이나 불법 스포츠도박까지 확대됐다. 투표권 사업이 고전하고 있는 이유다.

여기에 합법 투표권 사업에 대한 각종 규제 정책이 변화된 시장의 흐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크다. 이로 인해 사업 성장이 둔화되고, 불법 스포츠도박에 대응력이 약화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시대에 변화된 투표권 사업 환경을 분석하고, 발전적인 사업 방향을 모색할 필요가 제기되는 이유다.

'코로나19 시대' 투표권 사업 환경

일단 코로나19 시대로 인해 투표권 고정 이용자 이탈이 이어지는 추세다. 투표권의 온라인 발매 사이트인 '베트맨'의 2019년 연간 총 회원 수는 64만 4372명이었지만, 2020년에는 7% 감소한 59만 9403명이었다. 연간 신규 회원 수도 2019년에는 23만 5782명이었지만, 2020년에는 25.1% 감소한 17만 6591명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경제 불황이 스포츠 현장과 투표권 사업에 눈을 돌리기 어렵게 만들었다. 대상 경기 결과의 변동성이 커진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무관중 경기가 지속되고, 선수들의 경기력은 감소된다. 예측과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는 경기가 많아졌다. 이런 불확실성은 고객의 구매력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배트맨 사이트 회원수 변화

가상화폐 투자 열풍의 직격탄을 맞기도했다. 세대를 불문하고 투자 과열 현상이 오랜 기간 이어졌다. 푼돈이라도 가상 화폐 거래소에서 쓰는 게 낫다는 분위기가 사회적으로 팽배한 시기가 있었다. 그 탓에 투표권에 대한 관심도는 하락했다. 신규 고객 유입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이런 상황에서 사업 건전화를 위한 판매 규제 정책은 강화됐고, 판매점을 통해 투표권을 지속적으로 구매하던 충성 고객은 피로도가 높아지는 현상으로 이어졌다.

반면 불법 스포츠도박은 코로나19 여파로 일시적으로 규모가 축소되는 현상이 있었지만, 합법 투표권 사업에서는 이용할 수 없는 캐주얼 게임 등 발매하고, 모바일 플랫폼 활성화를 이룬 덕분에 이용자 규모가 거의 감소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법제·형사정책연구원에 따르면 투표권 사업자의 2020년 연 매출은 전년(2019년) 대비 4.23% 감소한 4조 9000억원이었다. 반면 불법 스포츠도박의 연 매출은 같은 기간 1.46%밖에 감소하지 않았다. 2019년은 20조 5000억원이었지만, 2020년은 20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 감소율 차이만 무려 2.8%다.

투표권 사업, 성장 한계 '확인'

이런 상황에서 합법 투표권 사업은 돌파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51일 동안 발매 중단 조처에 당면한 뒤 손실 극복을 위해 상품 확대를 실현했다. 그 결과 약 4.9조원(상반기 1.8조원, 하반기 3.1조원)의 발매액을 기록했다.

그러나 발매액은 다시 하락세다. 2020년 3분기부터 2021년 2분기까지 발매 실적을 집계해보면, 분기별 발매액과 월평균 발매액이 전반적으로 하향 추세라는 것을 알 수 있다.


2020년 불법스포츠도박 총매출 규모 추정

유럽 스포츠 베팅 사업자 환급률 변화 추이

이러한 결과는 오랜 시간 동안 상품 구조가 변경되지 않으면서, 고객의 구매 피로도가 증가한 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합법 스포츠토토는 대상 종목, 리그, 경기, 발행 회차 등이 제한적으로 승인된다. 해외 스포츠베팅이나 불법 스포츠도박은 경기 중에도 베팅이 가능한 상품이 있다.

환급률 차이도 크다. 해외 스포츠베팅이나 불법 스포츠도박은 환급률이 높다. 90% 이상으로 추정된다. 합법 스토츠토토는 2020년 기준 환급률이 62.26%다. 구매 편의성(발매 시간·구매 플랫폼 등)도 차이가 있다. 합법 스포츠토토의 경우 판매점 기준 회당 제한 구매 금액(10만원)이 있고, 온라인으로도 구입 금액(1회 5만원), 구입 회수(1일 6회)에 제한이 있다. 모바일 구매도 불가능하다. 합법 투표권 시장의 성장, 그리고 해외 스포츠베팅이나 불법 스포츠도박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법 제도 개선도 필요한 상황이다.


합법스포츠토토와 불법스포츠도박 사업 경쟁력 비교


투표권 사업 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 방향성

합법 사행산업의 건전 발전을 위한 정책은 사업자 통제에 효과가 있다. 그러나 불법 스포츠도박과의 경쟁에서 뒤처지는 구조가 나오며 오히려 유저의 시선을 음지로 향하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규제의 틀 안에서 조성된 가두리 양식장에서 '그들만의 리그'가 구축되며 산업의 발전이 더디게 흐르고 있다는 얘기다. 현장은 산업 전체가 위기에 놓였다고 본다. 불법 스포츠도박 시장은 더욱 고도화되고 지능화되며 풍선 효과를 부추기고 있다. 사행산업 시장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

현실적인 극복 방안이 절실하게 검토될 필요가 있다. 합법 투표권 시장 정체기를 극복하고, 해외 및 불법 시장에 대응해야 한다. △환급률 상향 △한 경기 구매 가능 △모바일 발매 세 가지는 시급히 개선될 필요가 있다.

환급률 상향 조정을 통해 불법 스포츠도박 이용자의 시선을 합법 스포츠토토로 끌어야 한다. 가장 근본적인 대응책이다. 유럽은 2010년 이후 스포츠베팅 사업자 대부분 환급률을 상향 조정하며 시장 경쟁력을 확보했다. 2016년 기준 최저 환급률은 75%.


유럽 스포츠 베팅 사업자 환급률 변화 추이

한 경기 구매 방식은 유일하게 한국만 도입이 안 된 상태다. 이 방식은 해외 및 불법 베팅 시장과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고객 접근성이 향상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기금 조성도 확대된다. 불법 도박 이용자 대상 설문 조사에서도 한 경기 구매 방식이 도입되면 불법 도박에 대한 지출을 줄일 것이라는 응답이 80.5%가 나왔다.

마지막으로 모바일 발매 도입이 시급하다. 해외 업체나 불법 스포츠도박은 모바일 플랫폼으로 영업, 접근성 확보라는 경쟁력으로 이용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2019년 12월 발표된 제4차 불법 도박 실태 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불법 도박의 비중은 전체 시장의 57.4%를 점유하고 있다.

불법 스포츠 도박을 이용하는 사람 중 85.2%가 합법 스포츠토토의 모바일 구매를 허용한다면, 불법 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불법 도박을 향한 발걸음과 시선을 끊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변화가 될 수 있다.


합법 스포츠베팅 경쟁력 강화 방안별 불법 스포츠도박 감소율 추정치


2021년 3월, 한국법무·형사정책연구원(전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서 진행한 스포츠베팅 이용자 대상 스포츠토토 관련 제도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스포츠베팅 이용자들은 스포츠토토의 모바일 베팅·구매가능 시간 및 경기 증가·싱글베팅 허용·배당률 증가 등의 제도가 개선된다면 불법 스포츠도박 이용이 감소할 것으로 인식했다. 반면, 불법 스포츠도박 처벌 강화나 예방 교육 및 캠페인 등 기존 방식을 고수하는 것은 효과가 낮을 것으로 인식했다.

이미 풍선 효과가 진행 중이다. 그 방법은 나날이 다양해지고 있다.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하다. 합법투표권사업의 정체 현상을 극복하고, 해외 스포츠 베팅 업체 및 불법 스포츠도박 대응을 강화하며, 고객 중심의 스포츠베팅 사업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현재 합법 사행 산업에 대한 규제 정책을 다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기사제공 중앙일보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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